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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크리틱 - 당근마켓 上편UX, UI 2021. 7. 16. 17:06
(대충 정대만 농구하고 싶다는 짤)
"선생님.. 서비스 분석을 해보고 싶어요ㅠㅠ"
해서 검색을 해보면
나오는 몇 가지 방법들이 있다
그중에서 내가 이번에 해 볼 방법은
'앱 크리틱'이라는 것으로
앱을 살펴보면서 서비스의 목적, 디자인, 비즈니스 전략 등을
파헤쳐보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말하면
단순히 특정 부분의 UX가 어떻고,
디자인이 어떻고 하며 평가하는 것을 생각하기 쉬운데
앱 크리틱에서 강조하는 것은
서비스가 그리는 큰 그림을 보는 것이다
사용자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서비스는 이를 어떻게 그려나가는지,
그리고 여기에 사용자는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물론 하다보면 자연스레 UX, 디자인 평가를 하게 돼서 문제다)
아래는 앱크리틱을 위해서 참고한 글이다
허접한 내 글보다 이 글들이 더 도움 많이 될 듯
그치만 내 글도 읽어줘...
앱 크리틱 진행에는
chel님(참고글 중 첫 번째 글)이 만드신 틀을 활용했다
크게 네 영역으로 나뉘는데
관련 있는 영역을 묶어 순서를 살짝 바꿔봤다
그래서
1. 앱의 목적과 사용자
2. 앱의 환경(시장, 경쟁자)
3. 앱의 구조
4. 앱의 디자인
의 구성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구구절절 설명하는 것보다
백문이 불여일견
글 본문으로 확인해보자
처음으로 분석한 서비스는 당근마켓이다
당근마켓을 고른 이유는 많은 사용자를 가진 서비스이기도 하고
웬만하면 주위 사람들이 다 사용하기도 하고
내가 안 써봤기도 해서다
'뭔데 그렇게 인기 있어?'
하는 마음에 사용도 해볼 겸
분석해봤다
1. 앱의 목적과 사용자 층
서비스의 목적
당근마켓의 서비스 목적은
사람들이 동네에서 중고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중고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1. 물건을 택배로 부치거나
2. 직접 만나야 하는데
당근마켓은 동네에서 거래가 이루어지기에
직접 만나서 하는 중고거래라는 컨셉을 지니고 있다
근데 이 말인즉슨,
택배 중고거래를 포기한다는 뜻이고
이는 '동네에서 이루어지는 중고거래'라는 컨셉에서
'중고거래'가 아니라 '동네'에 방점이 찍혀있다는 뜻이다
중고거래가 중요했으면 택배 거래도 했겠지 ㅇㅈ?
하지만 기존의 중고거래 서비스를 이용해왔던 사람들은
이런 방식이 익숙하지 않아서
"중고거래 할 수 있는 영역을 넓혀달라!",
"다른 지역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의견을 보낸다고 한다
물론 이에 대해 당근마켓은
중고거래 영역을 넓히는 게 아니라
오히려 살고 있는 아파트 범위까지 줄이는 게 목표라고 하며
'동네'를 강조하는 모습을 보인다
어떤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서비스인가
당근마켓은 사용자의 불안함을 해소하기 위한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평화로운 중고나라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가까운 지역이 아닌 이상
모르는 사람과 핸드폰 번호만 교환한 채 거래를 진행하는 수밖에 없다
게대가 그 사람이 거래 내역이 없거나 유난히 싸게 판다면
거래가 완료되는 순간까지 불안함을 떨칠 수 없다
하지만 당근마켓은
직거래가 가능한 거리에서만 상대를 찾기 때문에
직접 만나서 거래할 수 있다
그러므로 기존의 중고거래에서 느꼈던
'불안함'을 해소하는 서비스인 것이다
주 사용자와 부 사용자는?
주 사용자는 중고거래 사용자다
여기서 중고거래 사용자는
물건을 사려는 구매자와 팔려는 판매자 모두를 뜻한다
물론 당근마켓은 누구나 판매자, 구매자가 될 수 있기에
한 사용자가 두 역할 모두를 수행할 수도 있다
(실제로 구매자면서 판매자인 경우가 90%가 넘는다고 한다)
부 사용자는 광고주들이다
당근마켓은 다른 거래 플랫폼과 다르게
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그 대신 지역광고를 통해 수익을 벌고 있다
(물건 사이사이로 가끔씩 보이는 광고들이 그것)
광고주들은 알리고 싶은 내용을 광고를 맡기고
당근마켓은 이를 사용자 화면 사이사이에 노출시키는 것이다
광고가 당근마켓의 유일한 수익 구조라는 점에서
어떻게 보면 광고주가 가장 중요한 사용자라고 할 수 있으나
당근마켓의 본체는 중고거래이기 때문에
부 사용자로 분류했다
비유하자면 유튜브에 영상을 업로드하고 시청하는 건
유튜버와 시청자지만
정작 유튜브의 수익을 책임지는 건
광고(주)인 것과 같다
나의 서비스 사용 행태는?
위에서도 밝혔듯이 나는 당근마켓을 써본 적이 없다
원체 뭘 안 사는 성격이라 웬만한 이커머스를 써본 적이 없음...
그래서 왜, 언제 이 서비스를 사용하는지 명확하게 말하기 어렵다
다만, 만약 사고 싶은 게 생겼는데
가격이 비싼 물건이면
당근마켓에 검색해보고
신제품과 중고 중 고민을 할 것 같다
2. 앱의 환경(시장, 경쟁자)
당근마켓은 어떤 서비스일까?
아마 100명한테 물어보면 100명 다
중고 거래 서비스라고 대답할 거다
그런데 앱 크리틱을 하려고
당근마켓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데
서비스의 주요 기능을 구분해놓은 '하단 탭'을 보니
중고 거래와 관련된 탭 말고
동네와 관련된 탭이 많았다
이 탭들에는 동네 사람들과 대화를 하거나
동네에 있는 가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서
당근마켓이 단순 중고 거래 서비스가 아닌
복합적인 서비스라는 느낌을 줬다
그래서 처음에는 "당근마켓이 서비스 방향을 바꾸려는 건가?"
라는 생각도 했었다
그러다 조사를 해보니
당근마켓의 최종 목표는 처음부터 커뮤니티 플랫폼이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중고거래 범위를 넓히지 않았고
최근 동네 관련 기능이 계속 추가되고 있는 것도
그 이유에서라고 한다
근데 그러면 당근마켓을 어떤 서비스라고 봐야 할까?
그래도 사람들이 많이 쓰는 중고거래 서비스?
최근 많은 리소스를 투입하고 있는 커뮤니티 서비스?
이처럼 "당근마켓은 ~ 서비스야"
라고 단언하기가 힘들고
어떤 유형의 서비스냐,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있냐에 따라
시장, 경쟁자, 환경, 전략이 달라지기 때문에
한 방향만 알아보는 것은 당근마켓을 제대로 나타내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어떡하냐...
둘 다 알아보지 뭐~
중고거래 서비스로서의 당근마켓과
커뮤니티 서비스로서의 당근마켓,
두 가지 모두를 살펴보면서
당근마켓이 어디에 서있고
어디로 가려하는지를 알아보겠다
근데 다 조사해놓고 1번 목차에서는 왜 중고거래 서비스로 생각하고 썼냐고?
어허~ 너 나가~
중고거래 서비스로서의 당근마켓
'중고거래'하면 떠오르는 서비스는
모바일에서 당근마켓과 번개장터, 웹에서 중고나라가 있다
다만 분석에서 중고나라는 제외하기로 했다
그 첫 번째 이유는
내 관심사가 모바일 앱 서비스라서 ㅎ..
중고나라도 앱이 있긴 한데
다른 중고거래 앱(당근마켓, 번개장터, 헬로마켓 등)과 비교했을 때
앱 사용률, 1인당 사용시간, 실행일 수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수치사했답니다 글 내려주세요ㅠ)
두 번째 이유는
중고나라의 상태가 별로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중고나라는 연간 거래액 5조 원 수준의
엄청난 거래량을 보이지만
지난해 매출이 58억 밖에 안되고
최근 3년간 누적손순실이 132억 원으로
이미 자본잠식 단계다
현재 롯데에서 인수하려 한다고 하니
상황이 개선되고 나서 봐도 괜찮을 것 같다
그때까지 중고나라는 나가 있어...
중고나라에 대한 이야기가 더 궁금하다면
아래 글을 참고하도록
아무튼 그래서 당근마켓과 번개장터를 중심으로 살펴보겠다
서비스 지표
먼저 가장 대표적인 지표라고 할 수 있는
월간 사용자 수(MAU)는
당근마켓이 1500만 명(21년 3월), 번개장터가 340만 명이다(20년 12월 기준)
좀 차이가 나죠?
그리고 매출액은 번개장터가 작년 140억을 기록한 반면
당근마켓은 매출액, 영업이익과 같은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큰 적자라고 하긴 한다
근데 두 서비스 모두 급성장하고 있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숫자는 수시로 바뀌기 마련이다
매출또한...
그러므로 이런 지표는
"어느정도구나"하는 감을 잡는 정도로 이해하면 좋을 듯
당근마켓의 중고거래 서비스 특징
당근마켓에는 수수료가 존재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중고거래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수수료를 도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당근마켓은 그럴 계획은 없어 보인다
그리고 당근마켓은 사용자와 사용자의 중고거래만 허용한다
그래서 새 물건을 팔거나 리셀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업자의 활동을 막고 있는데
당근마켓을 사용하다 보면 가끔 보이는 질문
'판매업자 게시글인가요?'에서도 이러한 노력이 보인다
이는 사업자가 서비스에 침투하는 순간
중고 거래 서비스가 아니라
커머스 서비스 느낌이 나게 되므로
서비스 컨셉을 지키기 위한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당근마켓은 심심할 때
어떤 물건 파는지 구경하려고 접속하는 사람들도 많다는데
(살 건 없지만 구경하러 가는 다이소 느낌)
이런 사용 행태가 가능한 이유도
구경을 해치는 사업자st의 글이 없는 게 한몫한다고 본다
다만 이런 컨셉에 집중하다 보니
수익 모델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위에서 말했듯이 현재 당근마켓은
동네 가게를 사람들 글 사이에 노출시키는
지역광고 수익만 존재한다
물론 서비스 규모가 커지면 광고수익이 늘어날 수는 있으나
돈을 많이 버는 서비스가 되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그래서 다른 수익 모델이 필요한데
현재의 행보로 보아 중고거래와 관련해서는
따로 수익 모델을 구축할 것 같지 않다
번개장터의 중고거래
반면 번개장터는 확실히 중고거래 플랫폼이다
동네에서의 중고거래 외에
전국 어디에서나 거래가 가능하다는
차별점 아닌 차별점이 있다
그래서 더 넓은 상품 폭을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
내가 원하는 상품이 동네에는 없을 수 있지만
범위를 전국으로 넓히면 있을 확률이 올라가기 마련
이렇듯 많고 다양한 상품을 거래할 수 있다 보니
개인의 취향이 담긴 상품이 많이 거래된다고 한다
실제로 이용자의 40%가 25세 미만이고
전체 거래액의 40%가 패션 관련이라고 한다
상품을 통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MZ세대의 특징이 반영된 것이다
그리고 번개장터는 중고거래의 불안함을 해결할 수 있는
안전결제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번개페이'라고 불리는 이 기능은
수수료를 내면 번개장터 측에서 구매자와 판매자를 중개해
물건이 제대로 배송되어야 금액이 지불되도록 하고 있다
이외에 중고 물품 판매업체를 인수해 직접 운영을 하고 있고
당근마켓과 다르게 사업자의 활동도 가능하다
단점을 이야기해보자면
당근마켓에 비해 거래가 본격적인 느낌이다
(부담감이 느껴진다는 뜻)
직거래가 아닌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서로 물건을 주고받고, 확인하는 과정이 복잡하다
그러다 보니 당근마켓처럼 자주 사용하게 되는 서비스는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사업자들의 글이 종종 보이다 보니
신상품을 파는 느낌이 든다
분명 나는 중고상품을 찾으려고 하는데
그런 글을 보면 쿠팡이나 G마켓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중고 판매하는 거 맞나?"라는 의문이 가끔씩 든다
서비스 컨셉이 조금 모호하다 해야 하나...
그래도 번개장터는 중고거래 플랫폼으로서
계속 발전해나가려는 모습이 보인다
중고품 매입 업체를 추가 인수하려는 움직임이나
안전거래 고도화, 개인 추천화 시스템 등
중고거래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두 서비스 비교 정리
당근마켓은 동네에서만 거래가 가능하게 해
직접 만나 가볍게 거래하는 컨셉을 확고히 했다
이를 통해 엄청난 수의 사용자를 확보했지만
수익 모델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긴 하다
그리고 중고거래보다는 커뮤니티에 집중하려는 모습이 보인다
번개장터는 어디에서나 거래가 가능하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
비대면 거래의 문제를 해결했다
다만 중고거래 과정이 약간 복잡하고
사업자, 업체들로 인해 일반 커머스 앱이라는 느낌이 든다
물론 진정한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성장하려는 의지가 느껴지는 서비스다
중고거래 1등이지만 다른 곳에 눈을 돌리고 있는 당근마켓과
2등이지만 방향을 잡고 나아가고 있는 번개장터
비유를 해보자면
전교 1등인 당근마켓은 공부가 아닌 다른 곳에 꽂혀있고
전교 2등인 번개장터는 공부로 전교 1등을 제치고 싶어 하는 셈이다
커뮤니티 서비스로서의 당근마켓
종로의 김두한, 마포의 정춘식
그리고 커뮤니티의 당근마켓...
당근마켓의 하단 탭을 보면
중고거래와 관련된 '홈', '채팅' 이외에
'동네 소식'과 '내 근처' 탭이 존재한다
이 두 탭을 살펴보면,
커뮤니티 서비스에 대한 당근마켓의 방향성을 이해할 수 있다
그럼 어떤 탭들인지 '동네 생활'부터 보자보자
당근마켓의 커뮤니티 전략 1. 머무르는 시간을 늘리는 '동네생활'
우리가 온라인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어디일까?
바로 커뮤니티 서비스다
커뮤니티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고, 소통하고, 정보를 얻는다
당근마켓도 커뮤니티가 형성되면
사람들이 더 오래 머문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사용자들에게 소통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한다
보다시피 동네에서 일어나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부터
도움이 되는 정보를 나누기도 하고
뭔가를 같이 할 사람을 모으기도 한다
단순히 중고거래를 하기 위해 모여 있던 사람들을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듦으로써
더 오래 머물고 더 자주 들어오는 서비스로 만든 것이다
나도 앱을 써보면서
중고거래 기능보다 동네 탭이 더 재밌다고 느꼈고
그래서 더 오래 머무르게 되기도 했다
이렇게 사용자의 접속 시간, 접속 빈도가 늘어나게 되면
이는 곧 다른 어떤 비즈니스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당근마켓의 커뮤니티 전략 2. 비즈니스 포인트를 연결하는 '내 근처'
만약 우리 동네에 사람들이 모여서 중고거래도 하고
의견도 공유하고 떠드는 장소가 있다면?
분명 야쿠르트 아주머니나
뻥튀기 트럭, 붕어빵 가게가 근처로 모일 거다
사람들이 모인 곳이 곧 비즈니스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당근마켓도 이를 알기에 다양한 비즈니스를 연결하고 있다
부동산, 청소, 중고차 등 생활에 필요한 온갖 서비스가 있고
근처 가게 소식은 물론 구인구직까지 가능하다
이러한 연결의 폭은 점점 넓어지는 중인데
다양한 기업들과 제휴
(세탁 - 세탁 특공대, 반려동물 - 펫트너,
이사 - 미소, 편의점 슈퍼마켓 - GS리테일)
를 통해 종합 동네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즉, 중고거래로 사람들을 모으고
커뮤니티로 오랫동안 머물도록 만들어
다양한 사업들과 연결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런 커뮤니티 전략... 꽤 괜찮을지도...?
지역 기반 커뮤니티의 경쟁자? - 맘카페
당근마켓을 보면서
"이렇게 지역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가 있었나? 진짜 새로운데?"
라고 생각했다
동네 사람들이 모여서 이야기하고, 정보 공유하고,
사업하는 사람들이 찾아와 홍보하고
어라...?
완전 맘카페잖아?
그렇다
당근마켓의 현재 서비스는
맘카페와 아주 흡사하다
맘카페를 보면 중고거래, 수다, 정보 공유(요리, 인테리어, 여행, 맛집 등)
를 비롯해 아주 많은 게시판이 존재한다
게다가 맘카페는 하루 이틀만에 만들어진게 아닌,
회원, 운영자들의 노고에 의해
만들어지고, 수정되고를 반복해
현재의 최적화된 형태를 갖추게 된 것이다
이렇게 사람들이 모이고
커뮤니티가 형성되면 moda..?
비즈니스 포인트다~
실제로 맘카페는 많은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있고
그 광고료가 한 달에 수십만 원에 육박하기도 한다
네이버의 '카페 이웃 톡' 전략
근데 네이버 입장에서 보면
이렇게 좋은 비즈니스 포인트를
당근마켓이 뺏어가려고 하는 상황이다
물론 가만히 쳐다보고 있을 네이버가 아니지ㅋㅋ
후다닥 '네이버 이웃'이라는 서비스를 출시해
지역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곳을 마련했다
카테고리를 보면
요즘 HOT: 지역 카페 게시물 중 인기 있는 게시물을 모아놓음
이웃 톡: 카페에 상관없이 동네 주민이면 글을 쓸 수 있음
중고거래: 여러 카페 게시물 중 해당 동네에서 거래되는 중고물품을 모아놓음
인기 동네카페: 지역의 인기 있는 카페를 보여줌
로 구성되어 있다
기존의 맘카페, 지역 카페들은
견고한 기반을 갖추고 있긴 하지만
카페마다 커뮤니티가 형성된다는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관련 카페가 여러 개면 사용자와 정보가 분산되곤 했다
이와 다르게 네이버 이웃은
'이 카페든 저 카페든 결국 같은 동네 카페다'라는 개념 아래
파편화되어있던 주민들과 정보를 한 데 모은 것이다
이는 특히 '이웃 톡' 기능에서
동네 인증만 한다면 카페 가입자가 아니더라도
글을 쓸 수 있다는 점에서 드러난다
카페를 기반으로 하되 only 카페가 아닌,
하나의 지역 커뮤니티를 만들려는 전략인 것이다
실제로 네이버 이웃을 담당하는 네이버 그룹앤의 김정미 책임리더는
"활발히 활동하는 카페의 40%가 지역 기반 카페"라고 말하며
"앞으로 지역의 소식을 더 빠르고 편하게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근마켓과 네이버 이웃 비교 정리
두서없이 떠들면서 뿌려놓기만 했는데
정리하면서 좀 회수해보겠다
당근마켓 커뮤니티의 장점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기존 당근마켓 사용자라는 기반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동네 가게, 이사, 청소, 구인 구직 등
다양한 비즈니스 포인트로의 연결이 가능해
네이버 카페보다 활용도가 높다
동네 영세 상인들이 가게 홍보를 위해 사용할 수 있으므로
그들을 유입시킬 수 있다는 점도 있다
다만 이미 네이버 카페라는 견고한 커뮤니티가 있는데
후발주자인 당근마켓 커뮤니티로 이어질까가 의문이다
그리고 커뮤니티(동네생활 탭)의 관리자가 따로 없다 보니
종종 '아 이건 좀;'하게 만드는 글, 댓글이 보인다
비호감 커뮤니티가 되는 순간
사용자들이 더 이상 찾지 않을 테니 주의가 필요할 듯하다
네이버 이웃의 장점은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 카페들'이라는
동네 커뮤니티로 이어질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네이버라는 점...?
단점이라면 기존 카페 사용자라면
'굳이 동네 커뮤니티를 써야 하나?'와 같은
필요성에 대한 의문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아직 출시한 지 얼마 안 된 기능이라
동네 커뮤니티로서 얻을 수 있는 이점이 없다
그냥 글을 모아놓고 사람을 모아놨을 뿐이지
당근마켓처럼 비즈니스가 가능한다든지 이런 게 없음
그래서 귀추를 예상해 보자면
당근마켓의 비즈니스 분야는
다양한 연결을 만들고 있는 점을 보아
발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커뮤니티(동네생활)는
잘 운영된다면 사용시간을 늘려 선순환을 만들어내겠지만
잘못하면 쓰는 사람들만 쓰는 그들만의 놀이터로 전락할 수 있다고 본다
네이버 이웃은 맘카페를 뛰어넘는
동네 커뮤니티로서의 가치를 증명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모아만 놓는 게 아니라
여러 카페와 연결되고
카페 기능에는 없던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 낸다면
대표 동네 커뮤니티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본다
암튼 잘하라고ㅋㅋ
cf) 동네 심부름 서비스 '김집사'
커뮤니티 서비스는 아니긴 한데
당근마켓이 최근 확장하고 있는
세탁, 청소 등 '동네 사업'과 관련해
주목할 만한 기업이 있다
바로 동네 심부름 서비스인 '김집사'다
김집사는 동네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심부름을 해주는 서비스로
"이런 것까지?" 하는 심부름을 요청할 수 있다
현재 당근마켓이 꿈꾸는 동네 플랫폼에 들어갈만한 서비스들은
이미 많은 기업들이 진출해있는 영역이다
그렇기에 당근마켓도 새롭게 도전하는 대신
제휴를 통해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그중에서 김집사는
당근 마켓이 추구하는 동네 플랫폼의 가장 끝에 있는 영역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cf 2) 미국의 동네 커뮤니티 서비스 '넥스트 도어'
에... 김집사에 이어 또 소개할 서비스가 있어...
이렇게 자리했습니다...
바로 지역 밀착형 SNS인 '넥스트 도어'다
넥스트 도어는 미국에서 시작된 서비스로
일상 공유를 중심으로 커뮤니티 활동이 이루어진다
비즈니스보다는 커뮤니티 기능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페이스북 같은 거대 SNS에서는 얻을 수 없는
작은 정보를 주고받는다는 특징이 있다
넥스트 도어는 코로나 확진으로 외출이 불가능해
생필품을 사러 나갈 수 없는 사실을 알린 사용자에게
화장지 등을 갖다 준 선행이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당근마켓이나 맘카페에서
도움을 청하는 사람들에게 응답하는 심리)
이외에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을 모집해 모임을 만든다거나
중고 물품을 거래한다거나,
이웃에게 도움을 주거나 요청할 수 있고
지역 기업, 부동산, 홈 서비스 광고 같은
수익 수단도 존재한다
당근마켓이 꿈꾸는 커뮤니티가 이런 모습일까?
여기까지
1. 앱의 목적과 사용자 층
2. 앱의 환경(시장, 경쟁자)
를 알아봤다
안 그래도 읽기 싫은데
길어지면 더 읽기 싫으니까
나머지 부분은 다음 편에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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