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 내 성폭력 문제에 대하여리뷰/DBR 2021. 3. 16. 01:02
이 글은 'DBR October 2020 Issue 1, No. 306'에 실린 아티클을 읽고 작성한 일종의 독후감입니다
↓해당 아티클
이번에는 조금 무거운 주제를 다루려고 한다
아 그럼 이전 주제들은 가벼웠냐고?
....
서운하네...
이번 주제는 '조직 내 성폭력 문제'다
사실 이 분야에 대해서는 문제 상환, 해결 방안부터
넓게는 젠더 이슈까지
다양한 접근이 가능하다
DBR 아티클들도 이 주제에 대해
- 성폭력 문제와 기업의 리스크
- 올바른 성폭력 예방 교육 방법
- 젠더 중립성
- 권력에 대한 정신분석학적 접근
- 올바른 성폭력 문제 대응 방법
과 같이
다양한 방향의 접근을 보여줬다
그중에서 너무 회사 이야기인 '교육 방법', '대응 방법'과
범위가 넓은 '젠더 중립성' 이야기는 빼고 다루기로 했다
(사실 5개 주제가 잘 안 맞물려서 하나만 할까 하다가
그러기엔 글이 너무 짧을 것 같아서 ㅎㅎ)
- 성폭력 문제와 관련된 기업적 리스크
- 권력의 무서움에 대한 정신분석학적 접근
의 순서로
이야기를 살펴보자
생각보다 더 크고 다양한 문제들
2016년 7월, FOX뉴스의 앵커였던 그레천 칼슨이
FOX뉴스의 CEO인 로저 에일스를 상대로
직장 내 성추행 소송을 제기한다
이후 칼슨 외 다른 피해자들의 폭로와 고소가 잇 다르며
결국 로저 에일스는 CEO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참고로 이 이야기는 '밤쉘'이라는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그로부터 약 1년 후,
할리우드 유명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문 폭로를 시작으로
성폭행, 성희롱에 대한 수많은 사람들의 고발이 이어지는
'미투운동'이 확산되었고
전 세계를 뜨겁게 달궜다
이런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방치하거나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회사의 평판이 곤두박질치게 된다
그리고 단순히 이미지에 대한 타격을 넘어
실제 회사의 매출 하락, 주가 하락으로도 이어진다
그 예로 하비 와인스타인의 회사 '와인스타인 컴퍼니'는
그의 성추문이 알려진 뒤 파산했고
게스(Guess)의 설립자 폴 마시아노의 성희롱이 폭로되자
게스의 주가가 18%p 급락하는 사건,
우리나라 한샘의 2017년 사내 성폭행 논란으로
17만원이던 주가가 16만원 초반까지 떨어지는 사건 등
이를 보여주는 아주 많은 사례들이 있다
이제 조직에서 발생하는 성 관련 문제들은
더 이상 얼른 무마하고 넘어갈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철저하게 대응하고 관리해야 하는 '리스크'가 된 것이다
이에 대해, 아티클을 쓰신 곽승욱 교수님은
'미투운동은 성범죄를 근절하고 가해자를 응징하자는
단순한 계몽운동이 아니다
이러한 문제를 드러내 원인과 결과를 분석하고
합리적인 해결책을 마련하자는
사회적 담론이다'라고도 하셨다
그만큼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져야 한다는 말
따라서, 회사에서는 성폭력을 쉬쉬하려 하지 말고
피해자에 대한 보호와 가해자에 대한 조치가
제대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어느새 회사는
나
락
나
락
으로 도배되어있을 거임
권력은 어떻게 괴물을 만드는가
근데 왜 직장 내 성폭력이
유난히 많이 발생하는 걸까?
를 정신분석학적 차원에서 살펴보겠다
조직 내 성폭력은 대부분
권력을 가진 사람에게서 발생한다
위에서 소개한 예시들도 보면
높은 직위에 있는 사람들이
아래에 있는 사람들에게 저지른 짓이다
그리고 권력을 가진 사람이 만드는 문제는
성폭력 문제뿐만이 아니라
갑질, 꼰대, 비리 등 아주 다양한 방향으로 전개된다
그런 권력에 그 이유가 있는 걸까?
사람이 권력을 가지게 되면 이상이 생기는 걸까?
영화나 드라마 단골 소재로 나오는 것처럼
평범한 사람도 권력뽕에 취하면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게 되는 걸까?
정신분석학적으로 접근해보자
권력과 관련해, 미국 노스웨스턴대 켈로그경영대학원 소속
애덤 갈린스키 교수는 '알파벳 E 실험'을 통해...
아.. 지루하다고?
ㅇㅋ..
결론은
'권력이 없는 사람은 남을 생각하고
권력이 있는 사람은 자신을 생각했다'임
또, 캐나다 월프리드로리어대 제레미 호기븐 교수는...
아.. 이것도 지루하다고?
ㅇㅋ...
'권력을 가지면 다른 사람의 말을 듣거나
표정, 몸짓을 보면서 그 사람에게 공감하는 신경세포가
활성화되지 않는다'라고 함
즉, 권력을 가지면
내 기준으로 생각하게 되고
남은 생각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두려움을 잘 느끼지 못하게 되고
목표, 보상을 떠올리는 영역이 활성화되면서
잠재 위협 요소를 판단하는 영역이 둔화된다고 함
완전 '자기밖에 모르는 욕망 전차'가 된다는 것
그리고 이건 실험에서 약간의 권력만 부여한 거고
실제에선 더 큰 권력을 부여받는데
실제로는 어떻겠나
권력과 결함의 잘못된 만남
이처럼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을 가진 권력은
개인의 결함을 만나면서 권력형 성폭력으로 이어진다
성을 물질로 보거나 자신을 나타내는 수단으로 생각하는 왜곡된 성 의식,
사랑과 성 충동을 구분하지 못하는 낮은 감수성 등의 결함이
권력이라는 힘과 어우러지는 것이다
그 결과로 강압에 의해 거부의사를 표시하지 못한 것을 보고
'호감 표시를 거절하지 않았다, 서로 좋아했다'라는 쌉소리를 하는,
죄책감조차 못 느끼는 존재가 탄생하게 된 거고...
우리가 권력으로 인한 문제들을 알아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람은 모두 각자 결함이 있기 때문에
그 결함이 권력이라는 증폭제를 만나면
폭력으로 변할 수 있다
그러므로 권력자를 견제할 수 있는 조직적 시스템이 갖춰져야 하고
스스로도 동료, 부하, 상사로부터 피드백을 받아
내 행동이 잘 못 된 건 아닌지 성찰해야 한다
(근데 스스로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이 없으니
시스템의 도움이 필수라고 생각함)
당연한 말이지만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르기 때문에
그만큼 철저한 조절과 관리가 필요한 것이다
이번 글은 짧게 써봤다
짧은 지식으로 유쾌하게 풀어낼 수 있는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정리하는 수준으로 적어 봄
하지만 중요한 문제인 만큼
추후에 많은 공부를 통해
제대로 된 글을 쓸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리뷰 > DBR'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만을 위한 영어 5분 대기조~ - 튜터링 (0) 2021.03.04 빼앗긴 데이터에도 봄은 오는가 - 마이데이터 (2) 2021.02.25 부동산 호갱이 되지 않는 법 - 호갱노노 (0) 2021.02.11 알 피했냐고? 아 RPA~ (0) 2021.02.05 '코니바이에린'의 앙 아기띠~ (0) 2021.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