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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데이터에도 봄은 오는가 - 마이데이터리뷰/DBR 2021. 2. 25. 01:50
이 글은 'DBR September 2020 Issue 2, No. 305'에 실린 아티클을 읽고 작성한 일종의 독후감...
이라 하기에는 내가 조사한 게 더 많음ㅋ
일단 아티클 내용도 조금 들어가있으니 링크는 걸어놓겠음
↓해당 아티클s
Q. 나한테서 나온 거지만 내 맘대로 할 수 없는 것은?
A.
신체발부수지부모라 하여,신체는 수지의 부모님이 물려주신...답은 '내 데이터'다
분명 나에 대한 데이터인데
이걸 보거나 사용하기 위해서는
뭘 증명해야 하고, 제출해야 하고...
준나게 까다롭다
하지만 이제까지 데이터가
특정 기업, 기관의 봉오리에 갇혀 있었다면
'대(大) 데이터 시대'를 맞으면서
그 무궁무진함을 꽃 피우기 위해
다양한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데이터를 개인에게 돌려주자!"는 '마이데이터 사업'이고
이와 관련된 법안이 '데이터 3법'이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다가온 변화를 살펴보면서
- 마이데이터, 데이터 3법은 무엇인지
- 마이데이터 그거 아무나 할 수 있는 건지
- 실제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기타 등등을 check it 해보자
마! 이 데이터 알제?
마이데이터, 데이터 3법
이름을 보기만 해도 어지럽다
이게 뭘 의미하는 거냐면...
네~ 알려드리겠습니다~
마이데이터와 마이데이터 사업
먼저 마이데이터는
'내 데이터'를 말한다
...?
아ㅋㅋ 맞는 말이잖아
진짜 맞는 말임
근데 내 데이터인데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어서 문제였지
(마음 같지 않네?)
분명 내 은행 기록, 내 통신비 내역, 내 보험 가입 내역인데
은행, 통신사, 보험사에 잡혀있기 때문에
이를 증명할 일이 생기면
아주 복잡한 절차를 통과해야 했다
증명은 할 수는 있으니 양반이다
데이터를 받아서 분석해보거나 하는
'사용'의 측면으로 들어가는 건 거의 불가능했다
그래서 빼앗긴 데이터 권리를
다시 주인에게 돌려주자는 말이 나오게 된 것이다
즉, 마이데이터(혹은 마이데이터 사업)는
'내가 내 데이터를 내 마음대로 쓸 수 있게 하는 것'
을 의미하는 것이다
데이터 3법
그럼 데이터 3법 이야기는 왜 나올까?
왜냐하면 데이터 3법이 작년부터 시행됨으로써
마이데이터 사업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데이터 3법은
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
이렇게 3가지 법을 말하는데
마이데이터와 관련 있는 건 세 번째,
신용정보법이다
(나머지 2개는 알아서 찾아보자...
다 설명하면 너무 길어져...)
신용정보법이란
내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기관, 기업에
'~로 데이터를 전송해주세요'라고
요청할 수 있게 되는 법이고
이 권리를 '정보전송요구권'이라고 한다
(다만 아직은 모든 데이터가 아닌
금융 데이터에 한해서만 가능)
예를 들어 보험사에 보험 가입을 하려는데
통신 요금 내역이 필요하다면
통신사에다가
'거 통신 요금 내역 좀 보험사로 넘기쇼'
라고 요청 시
통신사는 내역(=데이터)을 보험사로 전송해야 되는 것이다
즉, 내가 '데이터 넘겨줘!'라고 하면
기업은 데이터를 넘겨줘야 하므로
내 데이터를 내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와 관련해서 잘 설명한 영상이 있어서
가져와봤으니 참고하셈
사업은 아~무나 하나~
'오 그럼 내가 동의만 하면 내 데이터
아무 기업 왔다 갔다 하면서 쓸 수 있는 거임?'
개인정보만 해도 다 뚫려서
맘대로 돌아다니는 마당에
금융정보까지 막 돌아다니면
되겠어요? 안 되겠어요?
마이데이터 사업으로 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된 점은 좋지만
이는 내 정보가 활발히 돌아다니게 된다는 뜻이고
그만큼 위험성도 증가한다는 뜻이다
정부도 이를 알고
개나 소나 마이데이터 사업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아니라
허가를 받은 기업만 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기업들을 '마이데이터 사업자'라고 함)
허가를 받으면 다른 기업, 기관의 데이터를 받아서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거임
그래서 100곳이 넘는 기업들이
마이데이터 사업자를 하겠다고 손을 들었고
올해 1월 28일,
28개사에 한해 허가가 결정 났다
대부분 이름만 대면 아는 기업들이다(
다 아는 기업들이구만)이제 이 기업들은
여러 금융기관에 흩어져있는 정보를 불러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참고로 카카오(페이)는 실질 대주주인 '앤트그룹'이
중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 처벌을 받은 적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충분한 서류를 내지 않아 보류가 되었다
강해져서 돌아와라...
실례 실례합니다~
그래 뭐 마이데이터 활용하면
대충 꿈과 희망의 세계가 펼쳐질 거 같긴 한데...
실제로는 뭐가 바뀌는데?
이에 관해서는 네이버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1월 28일부터 NICE 평가정보와 손잡고
'네이버페이 신용관리'를 시작해
신용점수, 대출, 연체 등 여러 금융기관에 기록된 신용정보를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신용점수가 은행, 카드사에서 활용되는 만큼
네이버페이의 신용관리를 활용해 점수를 올리면
은행 대출이나 카드 발급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특히 금융 이력이 부족한 학생, 주부 같은 씬파일러들도
점수를 관리해 더 나은 금융 서비스받을 수 있다고 한다
추후에는 내가 받을 수 있는 대출 정보와 최저 금리 비교,
미래 신용점수 예측 시뮬레이션 등
연계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그 외의 기업들을 살펴보면
KB국민은행: 신용관리 서비스,
KB캐피탈의 정보를 바탕으로 한
자동차 관리 서비스(유지비용, 주유비 관리)
신한은행: 생애 자산 관리 및 계획 설계 서비스
NH농협은행: 자산관리 서비스,
정부지원금 추천 서비스
SK플래닛: 금융서비스와 결제 데이터 기반 마일리지 적립 및 할인,
구매행태 분석기반 광고상품
NHN페이코: 간편결제 이용 내역 조회,
정기결제 및 구독 서비스 고정 지출 알림
등이 있다
더 궁금하면 아래 기사 참고 ㄱㄱ
다른 금융기관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되다 보니
각 기업에서 제공하려는 서비스 중에
신용관리, 자산관리처럼 공통적인 서비스도 많이 보인다
그리고 아직 허가가 난 지 얼마 안 됐고
개발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내세우는 서비스 중 '짜잔~'하고 보여줄 만한 서비스가 없는 것 같긴 하다
소비자의 관점과 기업의 관점을 동시에
많은 기업들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경쟁이 심해질 거라는 뜻이다
기존에 특정 기업이 독점적으로 소유한 데이터가
'고급 재료'의 역할을 했다면
(그래서 쉽게 못 덤볐음)
이제는 다 똑같은 재료가 주어진 셈이니까
너도나도 맛있는 요리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따라서, 데이터를 소비자의 입맛에 맞게 요리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것이므로
기업들은 '어떻게 하면 데이터로 수익을 낼 수 있을까' 보다는
'어떻게 하면 소비자(개인)를 위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
하지만 관점이라는 게
하루아침에 휙휙 바꿀 수 없는 만큼
이런 변화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아, 근데 경쟁이 치열한 만큼
조금만 늦으면 국물도 없다^^
그렇다고
'기업들은 소비자만 생각해! 돈 벌지 마!'
이건 아니다
오히려 돈 벌 기회가 늘면 늘었지 줄지는 않음
대신 이전처럼 소비자(개인)를 울타리 안에 가둬놓는 게 아니라
데이터가 흐를 수 있는 물꼬를 터서
그 흐름으로 수익을 창출하라는 말이다
그리고 그렇게 될 것이다
위 만화처럼
왼쪽과 오른쪽을 동시에 보는,
소비자의 관점과 기업의 관점에서
동시에 볼 수 있는 기업만이 성공할 수 있는 거셈
(덤으로 호카게도 될 수 있음ㅋ)
마이데이터에 대해 정리해봤다
원래는 아티클에 있는 내용 위주로 쓰려고 했는데
마이데이터가 뭔지 설명하다 보니
그 외의 이야기로 채워졌다
자료수집하는데 시간 많이 걸렸는데
주저리주저리 다 설명할 수가 없어서
뭔가 조금 아쉽다
아무튼 마이데이터 사업이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길 바라고
뱅크샐러드 마이데이터 PO분의 말을 빌리자면
'개인의 데이터가 개인의 효용을 높이는 데 사용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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